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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아들 조국 딸 응원 '눈길'

기사승인 2019.09.01  17: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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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온라인 캡쳐

독립운동가 고(故) 장준하 선생의 3남인 장호준씨가 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를 응원해 눈길을 끈다. 

미국에서 목회 활동 중으로 알려진 장씨는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조양의 아버지에게 하이에나처럼 달려들고 있는 자들로 인해 조양이 겪을 아픔의 시간들을 자랑스럽게 새겼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조씨를 위로했다. 

이어 독립운동가였던 부친의 유명세 때문에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내게 아버지 이름은 결코 떼어낼 수 없는 시치미였다. 학교나 군대에서 요시찰 대상이 되어 압박을 받았던 것도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것 때문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장준하 선생의 '아들'이기에 받았던 혜택도 있었다.

장씨는 "아버지의 이름은 오히려 내게 큰 혜택을 줬다"면서 "신학교 시절 성적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나를 가르친 교수님이 아버지와 동문수학했던 분이었던 덕이었고, 해외 후원금을 받으며 암울했던 시절을 버틸 수 있었던 것 역시 내가 아버지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아버지의 이름은 늘 내게 족쇄가 돼 부담과 고통을 감수하도록 했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장씨는 조씨에게 '조국의 딸'임을 자랑스러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음 어느 한구석에서는 '하필 내가 왜 조국의 딸이어서'라는 소리가 들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 내 아버지가 조국이다'라는 소리가 더 크게 외쳐지리라 믿는다.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딸, '그래 내가 조국의 딸이다'를 더욱 크게 외치는 조양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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