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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 노무현 대화 검사 10명 '완전 정리'

기사승인 2019.07.31  13: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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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과거 고 노무현 대통령이 검사와의 대화에서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라고 말해 관심을 끌었던 검사 10명이 '완전 정리'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체제에서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두고 검사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하고 있다.

최근 김병현(54·25기) 서울고검 검사와 서영수(50·25기) 수원지검 1차장검사, 정수봉(53·25기) 광주지검 차장검사, 김광수(51·25기) 부산지검 1차장검사가 연달아 사의를 표명했다.

김 검사는 지난 2003년 노무현정부 출범 직후 열린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했던 검사다. 당시 이 자리에 참석했던 평검사 10명 중 그는 현직에 남아있던 마지막 검사다.

김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제 조직을 떠나고자 한다. 그동안 저를 아시던 분들께 참으로 미흡했고 저를 모르시던 분들께는 더더욱 부족했다"며 "장점보다 단점이 많았던 검사 김병현, 인생의 일부를 함께 해주셨던 선후배님들께 작별인사를 고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서 1차장검사도 이날 내부망에 사의 글을 올렸다. 그는 "평생 천직이라고 생각했던 검사 직을 내려놓는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거라고 마음먹고 있었지만 막상 평생 몸담았던 검찰을 떠나려고 하니 아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검찰청 특별감찰단장 등을 지냈다.

정 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등으로 근무했다. 그는 "사직의 말씀을 올리려 모니터를 마주하니 텅빈 바탕 곳곳에서 지난 기억들이 뭉개뭉개 피어난다"며 "존경하는 선후배님들, 믿고 의지했던 수사관·실무관님들, 이제야 감사의 마음이 샘솟아 화면을 흠뻑 적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이 외에도 이형택(55·24기) 서울고검 공판부장과 박장우(52·24기) 서울고검 검사, 김영기(53·27기)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송길대(48·30기) 수원지검 형사3부장 등도 사의를 표했다.

중간 간부 인사에서도 '특수통' 검사들의 강세가 예측되고 있다. 고위 간부 인사에서 핵심 보직을 맡은 데 이어 중간 간부 요직에도 대거 발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여성 검사들이 주요 보직에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후배나 동기가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지휘권 보장을 위해 검찰 조직을 떠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윤석열 체제'는 동기들을 핵심 요직에 대거 기용함으로써 사실상 '집단지도체제'를 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의 2인자로 통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배성범(57·23기) 광주지검장, 윤 총장을 보좌할 대검 수석참모인 대검 차장에 강남일(50·23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검찰과 법무부의 가교 역할을 할 법무부 검찰국장에 이성윤(57·23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지명됐다.

최근 주목도가 커진 서울남부지검장에 송삼현(57·23기) 제주지검장이 기용된 것을 비롯해 서울 동·남·북·서부지검장 중 3자리가 모두 23기에게 돌아갔다.

윤 총장의 임명이 문무일(58·18기) 전임 총장보다 5기수를 낮춘 '파격'이었던 것을 고려해 검찰과 법무부 주요 자리에는 동기들을 배치함으로써 '조직 안정'을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기인 강남일 신임 대검 차장과 함께 윤석열 검찰총장의 1년 선배 3명은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서울고검장은 김영대(56·22기) 서울북부지검장, 부산고검장은 양부남(58·22기) 의정부지검장, 수원고검장은 김우현(52·22기) 인천지검장이 각각 자리를 옮긴다.

기수에 따른 서열을 중시하던 기존 검찰 관행에 변화가 생긴 점도 이번 고위 검찰 인사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런 파격에도 윤 총장이 9수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정 때문에 나이가 가장 많은 점, 특유의 '형님 카리스마'를 발휘한다는 조직 내부의 평가 등을 고려할 때 검찰 내 리더십 구축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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