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화면캡쳐 |
영화 '교회오빠'의 뒷이야기가 화제다.
2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영화 '교회오빠' 연출자이자 KBS 시사교양국 이호경 PD와 실제 주인공 오은주 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호경 PD는 "'교회오빠' 실제 주인공인 오은주, 이관희 부부는 제가 아는 한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부부"라고 운을 뗏다.
영화 '교회오빠'는 2017년 방송된 KBS 1TV 'KBS 스페설'의 '앎:교회오빠'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다큐멘터리 영화로 고인이 된 이관희 집사가 두 번째 암 재발 후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호경 PD는 "이관희 씨는 37살의 나이에 첫 딸과 만난 후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며 "사랑하는 아들이 아프다는 얘기를 듣고 어머니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고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넉 달 후 아내 오은주 씨가 열액암 4기 진단을 받았다"며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계속되는 비극은 충격적인 사연이었다"고 말했다.
이호경 PD는 자신도 암으로 가족들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014년도에 미혼인 누나가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에 갔는데 암이 발견됐다"며 "위암 4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보를 찾아서 암 환우들의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활동을 했다"며 "(누나의) 항암 기간 동안 본업인 방송에 시간이 뺏기다 보니, 차라리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 제가 살지 않겠나 싶었다"면서 '교회오빠' 제작 계기를 밝혔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