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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춘천 중도유적지 허위보고 고고학자들 수사” 촉구

기사승인 2019.05.31  09: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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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중도유적지에 매립된 흙이 ‘굵은 모래’인지 ‘잡석’인지 검토

사진 제공=중도본부

시민단체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이하 중도본부)가 29일 문화재청에 춘천 중도 유적지 매립과 관련, 일부 고고학자들이 허위보고서를 작성하여 유적지 훼손을 초래했다며 관련자들을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7년 10월 25일 실시한 《춘천 중도 레고랜드 부지 내 발굴 출토 유물 관리 실태 점검》에서 발견된 춘천레고랜드의 중도유적지 불법훼손과 관련하여 매립된 흙이 ‘잡석’인지 굵은 모래인 ‘마사토’인지 검토하기로 했다.

중도본부회원들과 시민들은 이날 정부대전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레고랜드사업자들이 중도유적지를 불법훼손 했음이 발견됐는데도 문화재청 관계전문가들의 허위보고서로 인해 공사가 재개됐다고 주장했다.

회견 후 1시 30분 문화재청을 방문한 중도본부는 문화재청에서 약속과 다르게 면담장에 국장과 법무감사팀장 발굴제도과장 등이 불출석하고 발굴제도과 사무관과 학예사만 참석한 것에 항의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3시경 비서관과 발굴제도과장을 추가로 참석시켰다.

중도본부는 면담에서 다음의 문제를 제기했다. ▲문화재청에서 중도유적지를 보존하기 위해 유구 위 30cm까지 모래를 복토하고 굵은 모래를 복토하게 했는데 레고랜드사업자들은 모래를 복토하지 않았다. ▲2017년 10월 31일 문화재청 관계전문가들이 현장점검에서 중도유적지에 굵은 모래가 복토됐다고 허위의 보고서를 작성 접수했고 그 영향으로 레고랜드 사업이 재개됐다. ▲문화재청은 레고랜드 사업자들이 중도유적지 선사시대 무덤 위로 모래운반트럭을 운행하여 유적을 훼손했는데도 전체 유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고발하지 않았다.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중도유적지 불법훼손 현장사진들을 제시하면서 관련직원들의 답변을 촉구했다. 그는 “2017년 10월 31일 현장점검에서 중도유적지에 매립된 흙을 굵은 모래라고 보고서를 작성한 문화재청의 전문가들에 대해 사법조치 해야 한다”며 “선사시대 무덤 위로 공사트럭을 운행한 행위에 대해 사법조치 하지 않은 것은 대체 무슨 법적 근거에 의한 행정”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직원들은 즉답을 피하고 “검토를 하겠다”고 대답하고, 결국 중도본부와 문화재청은 오는 6월 5일 재면담을 갖기로 하고 면담을 마쳤다.

춘천중도 선사유적지는 지난 1977년부터 석기시대 유물이 발굴됐으며 1981년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선사유적지로 보존 발굴돼 왔다. 2011년 이후 레고랜드 사업을 위한 사전조사결과 1612기의 집터와 165기의 무덤이 발굴됐다.

춘천 중도는 ‘한국고고학 역사상 최대의 선사시대 도시유적’으로 북쪽 일부를 제외한 전역에 매장문화재가 분포하기에 처음부터 레고랜드 사업이 시작될 수도 없는 땅이었다. 레고랜드 공사로 중도유적지가 훼손된 것이 문화재청의 직무유기와 방조 때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 7장 벌칙 제 31조 2항에 따르면 ‘이미 확인되었거나 발굴 중인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의 현상을 변경한 자, 매장문화재 발굴의 정지나 중지 명령을 위반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중도유적지에 매립된 흙이 ‘잡석’임에도 ‘굵은 모래’라고 허위의 문서를 작성 접수하여 레고랜드 공사가 재개되도록 방조했다면 관련자들은 엄중한 법적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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