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춘천 중도유적지 고층건물 건축시도 좌절..시민단체 '대환영'

기사승인 2019.05.22  11:00:19

공유
default_news_ad2
사진=한얼문화재연구원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에 대규모 위락시설을 지으려는 강원도의 시도가 좌절됐다.

시민문화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환호성을 질렀다.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이하 중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원주지방환경청은 강원도의 춘천레고랜드 용적률 상향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최종적으로 ‘축소조정’을 결정했다.

환경청은 기존에 워터파크부지에 대해 호텔부지로 전환은 허용했으나 5층 건물을 지을 수 있던 용적률을 15층으로 상향하는 것은 거부했다.

환경청 관련 공무원은 “시설변경을 가능하되 층고는 16년 2차 보전방안 기협의의견(5층)을 반영하여 축소조정 하도록 나갔다”며 “워터파크를 호텔로 변경하고 테마빌리지를 리조트로 변경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중도유적지를 고가에 판매하기 위해 호텔과 휴양형 리조트의 건폐율과 용적률을 대폭 올리려 지난 해 11월 춘천시와 조성계획 변경 인·허가를 협의한 후, 1월 원주환경청에 변경안을 제출했다.

강원도는 중도에 15층(600실) 규모의 대형호텔과 10층(800실) 규모의 휴양형리조트 그리고 레고랜드코리아에 260실 규모 최고급호텔 2동을 지을 수 있도록 용적률을 상향하려 했다. 그에 대해 시민단체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이하 중도본부) 등은 반대의 입장을 전하며 레고랜드 건립계획의 완전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중도본부는 아래의 이유로 용적률 상향에 반대했다. ▲강원도가 대형호텔을 건설하려는 구역은 매장문화재가 발굴된 유적지다. ▲강원도의 계획대로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숙박시설만 1920실에 달해 기존에 춘천시가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오폐수가 발생한다. ▲중도는 의암호에 위치했으며 지대가 낮아 4m 이상 터파기를 하면 지하수가 용출하므로 대규모 토목공사로 콘크리트구조물들이 조성되면 침출수가 필연적으로 의암호를 오염시키게 된다.

원주환경청은 중도본부와 면담한 4월 24일 이후 강원도에 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 보완서 추가자료를 요구하며 건축 연면적 증가(25만 7104㎡→61만 5901㎡)에 따라 늘어나게 되는 오수량 재산정 및 배출부하량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원주청이 용적률 상향에 부정적이자 지난 17일 강원도 정만호 경제부지사가 원주환경청을 방문해서 박연재 청장과 면담에서 “사업성 향상을 위해 건폐율·용적률 상향이 필요하고, 용역 결과 환경 관련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청장은 “15층 규모 호텔을 건설하면 오수 배출과정에서 수질 오염 등이 심화되고 상수도 보호지역에 고층 건물을 짓는 것 자체가 환경, 경관 훼손 우려가 크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원도는 결과가 발표되는 20일에도 고위공무원들인 글로벌투자통상국 전홍진국장과 레고랜드지원과 전용민과장 등이 환경청을 방문해 반전을 시도했으나 용적률 상향을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환경청이 서울시민들의 상수원을 보호하는 것은 국민건강을 위해 당연한 행정이다”며 “그러나 기존에 워터파크지역에 호텔을 건설하도록 한 것은 유적지 훼손이 우려되는 부분으로 여전히 문제가 있다. 레고랜드 건립계획을 완전 철회하고 유적지를 원형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2017년 11월 3일 강원도의회 레고랜드행정사무감사에서 정만호부지사는 “무엇보다 땅값을 올리는게 첫째 목표”라고 말해 중도 용적률을 상향해 중도를 고가에 판매하려던 게 강원도의 의도였음을 실토했다.

강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ad37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