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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 논평]'모르쇠' 황창규 회장의 KT경영, 통신 대란은 필연이었다

기사승인 2019.04.19  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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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17일) 국회에서 KT 통신대란 청문회가 열렸다. 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황창규 회장의 답변은 마치 계산된 듯이 회피로 일관했다. "몰랐다",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라는 말만 반복하는 황창규 회장의 무책임한 태도에 많은 국민과 KT 구성원들이 답답함과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작년 11월 KT아현국사 화재 발생 이후 5개월이나 지났지만, KT는 달라진 모습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청문회에 등장한 황창규 회장과 KT경영진이 설명한 개선 활동과, 재발방지를 위한 계획은 체감할 수 없고, 공허한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개선은 커녕 그 사이에도 강남 지역에서의 통신불통, 5G 전환과정에서의 LTE 속도 저하 등의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특히, 오늘 청문회에서 황창규 회장은 민감한 심문이 있을때마다 자신은 몰랐다며 책임회피에 급급했다. 상용직 노조 증인출석 방해의혹, 소방방재청 조사 방해 의혹, 20억 이상의 경영고문사건, MOS부산의 어용노조 설립사건 등 모든 심문에 자신을 몰랐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1년 넘게 수사중인 국회의원 정치자금 사건도 역시 황창규 회장은 자신이 몰랐다, 보고 받은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판박이다. 특히 황 회장 취임 이후 마련된 경영고문운영지침에 명시되어 있는 경영고문 위촉에 대해서 조차 모르쇠로 일관했다.

여러 중요한 사안들을 KT그룹의 최고경영자인 황창규 회장이 모두 몰랐다는 게 사실이라면 그는 고액 연봉이 무색한 최악의 무능한 경영인이다. 그리고 그의 모르쇠가 거짓이라면 그야 말로 최소한의 윤리성마저 완전 결여된 것이 아니겠는가!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황창규 회장의 KT 경영체제에서, 화재로 시작된 통신대란은 필연적인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통신구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었는지 모르고, 안전관리에 어떤 부실 경영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채, 그저 자신의 성과급과 임기 채우기에만 관심 있는 모습이 오늘의 정문회에서 드러난 황창규 회장의 실상이었다.  KT새노조는 지난 국정감사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황창규 회장의 무책임한 태도를 다시 한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거짓 위증과 책임회피가 이미 예고된 이번 청문회의 소득이 있다면, 그것은 국민적 통신기업 KT를 더이상 황창규 회장과 같은 낙하산 경영진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합의일 것이다. 그리고 황창규 회장으로 인해 청문회 내내 느꼈을 국민의 답답함과 허탈감의 해법은 검찰 등의 강력한 수사 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게 청문회의 유일한 결론일지 모른다.

그래서 KT새노조의 국회 청문회 결론은 황창규 회장은 즉각 퇴진해야 하고 검찰은 각종 고발된 사건에 대해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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