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얼문화재연구원 |
1만년 역사의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가 영국식 놀이공원 레고랜드로 뒤덮힐 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춘천 레고랜드는 사업성이 불투명하여 자칫하면 알펜시아처럼 강원도에 재정부담만 남기는 천덕꾸러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높다.
신영재(홍천) 도의원은 20일 도정질의에서 강원도 춘천레고랜드 사업이 책임시공사 선정, 개장 시기, 재정 건전성 문제 등으로 '제2의 알펜시아'로 전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멀린사가 STX를 사업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으면 100억원 이상을 강원도 또는 강원중도개발공사(전 엘엘개발)가 물어줘야 한다"고 우려했다.
애초 도와 강원중도개발공사는 STX를 시공사로 선정해 레고랜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멀린이 직접 투자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멀린사가 국내 굴지 건설사를 대상으로 재입찰하는 상황이다.
800억원 투자에 대한 시설임대료 수익도 기존에는 12%(96억원)를 받을 수 있었으나 MDA로 인해 96억원의 30.8%(29억원)밖에 받을 수 없다는 점도 독소조항으로 꼽았다.
최문순 지사는 "말레이시아처럼 우리 돈을 들여 짓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지만, 우리 돈을 적게 들이면서 추진하는 만큼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에 대한 역사적 몰이해를 드러냈다.
강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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