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도 선사유적지 보전을 위한 천신제가 지난 11월 14일 춘천시 용화산 굿당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04호 서울새남굿 이수자이자 (사)한양굿예술연구보존회 이사장인 강영임 선생이 주관한 이 천신제에는 한얼 최보식, 연도흠 구국실천연합 대표, 정철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국민운동본부 대표, 검모 임순화 시인 등 경향각지에서 100여명의 지사들이 참여했다.
강영임 선생은 이날 행사에서 춘천중도선사유적지에서 발견된 고대 조상신의 혼령을 위로하고 레고랜드 건립계획을 중단하고 중도선사유적지의 영구한 원형 보존과 강원도민, 춘천시민의 각성을 촉구하는 천신굿을 선보였다.
모두 23개의 마당으로 진행된 이날 천신제는 범패와 나비춤, 천신굿 등으로 구성되어 하루 온종일 진행되었으며, 강영임 선생은 그 가운데 17~23마당인 천신굿을 이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열 명 남짓의 만신들은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를 자랑하는 전문가들로서, 천신제를 위해 자비로 제물을 마련하고 자원봉사까지 하는 정성을 선보였다.
행사를 지켜본 허서종 씨(대조선삼한역사학회)는, "세상에 자랑할 수 있는 인류 최고의 소리-범패와 희로애락을 그대로 표현하는 판소리의 원형을 이날 천신제에서 듣고 보았다"며 감격해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모두의 갈라지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새롭게 하나가 되기 위한 심리극이자 치유의 예술"이었다며 만신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로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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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