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화재청 |
지난 4월 전북 익산 쌍릉의 대왕릉(큰무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나온 인골은 7세기 백제의 무왕(즉위 600년~641)의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무덤 속에 남은 유골 조각 102개체를 최근 정밀분석한 결과 최소 50대 이상 노년층 남성의 신체특징을 지녔으며 7세기 초중반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공개했다.
쌍릉은 <서동요> 설화의 주역인 무왕의 무덤이란 설이 유력하게 전해져오는 대왕릉과, 무왕이 구애한 연인으로 <서동요>에 나오는 신라 선화공주의 것이란 설이 전해지는 소왕릉(작은 무덤)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왕릉은 1917년 일본 학자 야쓰이 세이이쓰가 처음 조사해 치아와 목관의 관재, 토기 등을 발굴했는데,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지난해부터 재발굴한 결과 무덤 안에서 정체불명의 인골들을 채운 나무상자가 나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원광대 연구소로부터 넘겨받은 인골자료가 백제 무왕의 능인지를 결정짓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고고학과 법의인류학, 유전학, 생화학, 암석학, 임산공학, 물리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인골의 성별, 키, 식습관, 질환, 사망시점, 석실 석재의 산지, 목관재 수종 등을 심층조사했다.
강민수 기자 News1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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