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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소리 박사' 배명진 교수 의혹 제기

기사승인 2018.05.23  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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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소리 박사'로 알려진 배명진 교수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2일 MBC 'PD수첩'은 '목소리로 범인을 찾아 드립니다'라는 주제로 소리박사로 유명한 배명진 숭실대학교 교수의 의혹에 대해 취급했다.

'PD수첩' 측은 "배명진 교수의 음성 분석이 과학적이지 않다는 학계의 제보를 접수했다"며 "그가 사용하는 음성 분석 기술의 실체가 베일에 가려져 있고, 분석 결과 역시 과학에 근거한 분석으로 보기 어렵다는 제보였다"고 배명진 의혹을 다룬 이유를 밝혔다.

'PD수첩'은 배명진 교수의 분석이 빗나간 사례 등을 공개하며 의심을 부채질했다. 배명진 교수는 숭실대학교 학사, 서울대학교 공학석사, 동대학원 전자공학과 박사 출신으로 국내 최고 소리 분석의 권위자로 유명하다.

지난 1992년 소리공학연구소를 설립, 대내외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직접 억대 연봉을 받고 있음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배명진 교수는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스 후즈 후 인 더 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4년 판에도 등재된 바 있다.

최근에는 워너원 욕설 논란에 대한 음성을 분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워너원은 컴백 당시 진행한 Mnet '스타라이브'에서 방송사고가 불거졌는데 이 때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하성운의 발언. 당초 SNS나 커뮤니티 등에 하성운의 발언은 "미리 욕해야겠다(욕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에 하성운 팬덤(하성운 허위사실 유포 및 악성댓글 고발) 측은 음성분석 기관에 하성운의 목소리를 대조하는 내용을 의뢰했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하성운은 욕설을 하지 않았음은 물론, 논란이 됐던 19금 발언은 다른 말로 밝혀졌다. 특히 해당 발언은 하성운이 하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PD수첩' 측은 이 사건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제작진이 워너원 음성분석 비용을 확인한 결과 분석을 의뢰한 팬은 "비밀이라 말할 수 없다"고 전했고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한 관리자는 "500만원 정도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적지 않는 비용을 받는 배 교수의 감정서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면서 "전문가 증인출석 및 증인심문에 절대로 응하지 않는다는 항목이 게재돼 있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양심을 가지고 학식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감정서를 작성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자기 감정에 대해 책임을 안진다는 것이며 고객에게도 있어선 안되는 것이다. (전문가 증인출석은) 법과학에서는 기본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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