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건설의 부실시공 및 갑질이 'PD수첩'을 통해 폭로되면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부영그룹의 임대아파트 '사랑으로' 입주민들의 실상이 공개됐다.
준공승인을 앞둔 곳부터 15년이 지난 아파트까지, 임대 아파트 곳곳에는 하자가 넘쳐났다. 천장에서는 물이 쏟아지고, 다용도실에는 곰팡이가 가득 피었고, 변기에서 오물이 역류해 거실까지 침범하는 일도 발생했다.
그러나 부영 측은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며, 제대로된 보상이나 적절한 시공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에 한 주민은 "보증금 2억 원, 월 40만원 대에 들어왔다. 현재는 110만 원 이상 월세를 내고 있다"며 분노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부영은 싸게 땅을 매입한 후 입주민에게 과도한 임대료를 책정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었다.
한 협력업체 대표는 "부영이 ‘갑질’로 말하면 건설회사 100군데 중 1위를 차지한다"면서 부영은 협력업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공 중간 단계를 생략하고, 공사 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하는 등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아파트를 지었다”고 폭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부영이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혐의를 찾아 검찰에 고발했다. 이로 인해 숨겨져 있던 계열사들은 이중근 회장의 친인척이 소유주였으며, 차명주주로 신고한 이 회장의 회사들도 속속 드러났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PD수첩'은 일일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일 방송 분인 3% 보다 1.7%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약 1.5배 이상 오른 수치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