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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배용준 합친다..SM엔터테인먼트 연예계 '공룡기업' 탄생

기사승인 2018.03.14  19: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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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이수만-국민연금에 이어 SM 3대 주주로 전환

이수만과 배용준이 합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엔터테인먼트 업계 '공룡기업'으로 재탄생한다.

SM은 14일 배우 매니지먼트 기업 키이스트를 전격 인수하고,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계열사 FNC애드컬쳐의 주식 및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SM은 키이스트의 대주주이자 최고 전략책임자(CSO)인 배우 배용준의 지분을 매입하는 '구주 인수방식'을 통해 인수했으며, 배용준 역시 SM 신주를 인수하여 SM 주요 주주로 한 배를 탔다. 


SM은 키이스트 최대주주인 배용준이 가지고 있던 주식 1천945만5천71주(25.12%)를 1주당 2570원, 총 500억원에 취득해 키이스트 경영권을 확보했다. 대신 SM은 배용준에게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SM주식 91만9238주(350억원 규모)을 배정하고, 나머지 150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배용준은 이수만, 국민연금에 이어 SM 3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향후 SM 그룹의 마케팅 및 키이스트의 글로벌 전략 어드바이저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배용준은 이번 매각으로 키이스트 설립 12년 만에 약 40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스트에는 배용준, 손현주, 김수현, 한예슬, 김현중, 주지훈, 엄정화, 정려원, 홍수현, 소이현, 이현우, 박서준, 박수진, 손담비, 구하라, 안소희, 한지혜 등이 소속돼 있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엑소 등을 키워낸 K팝 시장의 '큰 손' SM이 유명 배우들을 보유한 매니지먼트사의 최대주주가 돼 업계 판도를 바꾸게 됐다. SM은 또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 전현무, 김병만 등 인기 방송인들이 소속된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 SM C&C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SM은 키이스트의 자회사로 있는 일본 최대 한류 방송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인 디지털어드벤쳐(이하 DA)까지 보유하게 됐다. 앞서 SM은 2016년 SM재팬을 통해 키이스트의 일본 내 계열사이자 JASDAQ 상장사인 DA의 주식을 인수, 2대주주가 되면서 키이스트와 연을 맺은 바 있다. SM은 키이스트의 기존 사업부문과 함께 스타, 음악, MCN, UCG등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한국, 일본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다양하게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SM은 또 FNC 계열사이자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FNC 애드컬쳐의 주식 및 경영권을 구주 및 신주 인수 방식으로 인수했다. 인수 후 SM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은 약 31%가 될 예정이며, FNC는 2대 주주가 된다. 

SM은 FNC애드컬쳐가 기존에 영위하고 있던 드라마, 방송 제작, 인쇄 등의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그에 더하여 스타와 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하는 리테일, F&B, 패션, 레져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M은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등 가수들과 유재석, 김용만, 정형돈, 송은이 등 방송인, 정진영, 정우, 이동건 등 배우들이 소속된 FNC와 방송은 물론 온라인, 모바일 및 해외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 제작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협력하기로 하는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총괄사장은 "급속하게 다변화되는 미디어와 콘텐츠 비즈니스 환경에서 금번 FNC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각종 글로벌 사업들을 추진하게 되어 SM 그룹과 FNC간의 다양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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