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군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외수 작가가 고향인 경남 함양에 귀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남 함양군은 안의면 율림리 율림길 72-14번지에 소재한 전통놀이체험장인 '전례놀이체험공방'을 리모델링해 이외수 작가의 거주공간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군이 관리하고 있는 이곳은 2층 건물로 마을에서 교육장과 민박시설로 이용해 왔다. 군은 2억5000만원을 들여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다.
일명 밤숲으로 알려진 이곳은 면소재지에서 1km가량 떨어져 있으며 이 작가의 고향마을인 백연리와 개울을 사이에 두고 2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외수 작가가 이달말 늦어도 내년초쯤 고향인 함양으로 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작가(71)는 함양 상내백초등학교를 4학년까지 다녔으며, 이곳에 터를 잡게 되면 60년만의 귀향이 된다.
군 관계자는 "이외수 작가가 거주할 공간은 준비돼 있다"며 "2015년 이 작가측과 1년 중 화천과 함양에 절반씩 있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 그러나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에 정착한 이후 자기 트위터의 200만 팔로워들에게 화천군을 적극 홍보, 화천군의 홍보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화천군의회가 퇴거를 요구하는 등 화천군과 최근 갈등을 빚고 있어 계속 정착이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이 작가가 최근 감성마을 문학생 모집 글을 올린 것을 볼 때 화천군에서 강제로 퇴거 조치하기 전까지는 스스로 화천군을 완전히 떠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감성마을 상주 문학생은 월100만 원을 받으며 창작 활동을 하지만 기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양성희 기자 kotrin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