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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산타클로스는 터키에 잠들어 있다!?

기사승인 2017.12.13  20: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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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문화관광부 "안탈리아주 뎀레의 주교, 성 니콜라스가 산타클로스의 모델" 주장

지난 10월, 전세계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터키 남서부의 유명 관광지로 “신들의 휴양지”라 불리는 안탈리아 주(州)의 뎀레 마을에서 손상되지 않은 1600년 전의 무덤이 발견된 것이다. 전세계를 기대에 차게 한 이유는 이 무덤의 주인이 바로 진짜 산타 클로스, 성 니콜라스로 추측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성 니콜라스의 무덤은 11세기 초반에 훼손되어 이탈리아로 옮겨진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진짜 산타 클로스는 그의 고향인 터키에서 계속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터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크리스마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인 산타클로스는 1년에 300일 이상 따뜻한 지중해 연안, 터키 안탈리아 주의 소도시 뎀레의 그리스정교회 주교인 성 니콜라스(Saint Nicolas)가 그 모델이다.

서기 240년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성 니콜라스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활동에 사용했다. 그가 행한 수많은 선행 중 가장 유명한 일화는 지참금이 없어 결혼을 하지 못했던 이웃집의 세 자매를 도운 이야기이다. 성 니콜라스는 이들을 돕기 위해 깊은 밤 지붕으로 기어 올라가 굴뚝에 황금이 든 주머니를 떨어뜨렸는데 마침 그 주머니가 벽난로에 걸어놓은 양말에 들어갔다고 한다. 아침에 양말 속의 황금을 발견한 세 자매는 몹시 기뻐했고 이 황금으로 무사히 결혼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중세 이후 매년 성 니콜라스 축일(12월 6일) 전날 밤이면 니콜라스 주교로 분장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몰래 선물을 주는 풍습이 생겼고 이것이 산타클로스 이야기의 원형이 되었다. 그리고 성 니콜라스의 라틴어 발음인 상투스 니콜라스(Sanctus Nicolaus)가 변형되면서 오늘날의 산타클로스(Santa Claus)가 탄생했다. 산타클로스의 트레이드마크인 흰 수염과 붉은 옷은 1930년대 코카콜라 광고를 통해 탄생한 것이지만 붉은 옷은 성 니콜라스 주교가 입었던 사제의 의복인 수단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평생 어린이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섰던 성 니콜라스는 당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았고 그가 서기 345년에 생을 마감한 이후 사람들은 그를 기려 그의 이름을 딴 교회를 지었다. 6세기에 지진으로 파괴되었으나 복원되어 지금도 뮈라에 가면 성 니콜라스 교회에 가볼 수 있다. 이번에 무덤이 발견된 곳이 바로 이 교회이다. 현재는 발굴의 마지막 단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레이더를 사용하여 이 무덤이 도굴되거나 훼손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터키의 고고학자들은 이 무덤이 성 니콜라스의 무덤임을 확신하고 있다.

산타클로스의 고향, 뎀레는 터키의 가장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지중해 휴양지인 안탈리아 주에 속해 있으며 그 일대에는 아폴로 신전 유적으로 유명한 시데와 현재도 공연이 열리는 로마시대 원형극장이 있는 아스펜도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구름보다 높은 산 위에서 지중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올림포스, 물속에 잠겨버린 수중도시 게코와 등 다양한 유적지가 즐비해 있다.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대신 따뜻한 지중해 휴양지에서 원조 산타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것은 어떨까?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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