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영남민심도 꿈틀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에 의뢰로 실시해 17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국적으로 71.2%(매우 잘함 45.4%, 잘하는 편 25.8%)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오른 22.1%(매우 잘못함 9.4%, 잘못하는 편 12.7%)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6.7%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100일 동안 TK(대구·경북)와 60대 이상, 보수층 등 전통적 반대층에서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TK는 이번 집계에서 65.1%의 지지율로 19대 대선 득표율(대구 21.8%, 경북 21.7%)의 약 2배에 이르는 43%p의 추가 지지율이 발생했다. 또 보수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54.3%로 19대 대선 출구조사 득표율(60대 24.5%, 70대 이상 22.3%)의 배가 넘은 약 30%p의 지지층이 추가로 결집했다.
TK지역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에 해당하는 보수성향의 지지층이 많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TK민심 60대까지도 흔든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TK지역에는 아직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문재인 대통령 싫다’라는 민심도 있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보수 지지층들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이 향후 이들 영남민심에 어떤 정책과 국정운영으로 대응할 지 주목된다.
이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